건국대 원인불명 폐렴 환자들 하루 새 7배로 늘어

음상준 기자,김일창 기자 입력 2015. 10. 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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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3명에서 28일 오후에는 21명으로 집계..최초 환자는 19일 발생
21명의 원인 불명 폐렴 증상 환자가 발생한 서울 광진구 소재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일창 기자 = 건국대학교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 폐렴 환자가 하루 사이에 7배로 늘었다. 보건당국에 최초 신고된 27일 3명이던 것이 28일 오후 5시에는 21명으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이번 폐렴 증상이 특정 병원체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까지 모두 상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역학조사는 최초 환자가 발생한 지난 19일부터 열흘간의 행적을 추적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 측이 지난 27일 광진구보건소에 신고한 내용은 서울캠퍼스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10월 19일 이후 산발적으로 3명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신고를 받은 보건소 측은 초기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며, 당일 저녁에는 환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이후 하루 만에 다시 환자가 21명으로 집계됐다.

질본과 건국대 얘기를 종합하면 대학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은 26일경이다. 폐렴 증상을 보이는 대학원생들이 늘면서 초기에는 감기를 의심했다는 것이다.

대학 측은 이후 동물생명과학대학 4층 면역유전학 실험실과 동물영양학실험실이 있는 5층 전체를 폐쇄했다.

이튿날 건국대병원은 관할 보건소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28일 오전에는 일부 학생이 고열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서 추가 감염을 우려해 해당 건물 전체를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건국대병원 의료진은 폐렴 환자들이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걸리는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증일 가능성을 높게 예측하고 있다.

초식·육식동물에서 발견되는 이 질환은 세균에 의해 감염된다. 유제품을 마셨거나 감염된 동물 사체를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이르면 28일 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1명의 폐렴 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을 포함해 전국에 배치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병원체가 규명될 때까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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