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페라단, 동성애 비하 발언 소프라노 해고

2014. 6. 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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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호주오페라단이 동성애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조지아 출신 소프라노를 해고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호주오페라단이 18개월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 비하 발언을 올려 논란을 가져온 조지아 출신 소프라노 타마르 이베리의 오페라 출연 계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베리는 호주오페라단이 7~8월에 시드니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오텔로'에 주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며, 최근 수 주간 시드니에서 연습을 해왔다.

이베리는 18개월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에서 게이와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들을 '똥 덩어리'(fecal masses)에 비유해 호주 오페라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베리는 당시 조지아의 수도인 트리빌리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게이 행진을 못하게 해달라고 게오르기 마르그벨라슈빌리 대통령에게 간청하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하지만, 이베리의 발언 내용과 함께 오페라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호주오페라단 페이스북에는 1천 건이 넘는 항의 글이 쇄도했고, 일부는 회원 가입을 탈퇴하겠다는 위협을 하기도 했다.

한 오페라팬은 "지난 10년간 (호주오페라단의) 열렬한 회원이었으나 지금은 오페라단을 계속 지지해야 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호주오페라단 관계자는 "이베리의 발언은 부당한 것이었다"며 그와의 오페라 출연 계약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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