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3시간 이상 일하면 뇌출혈 위험 94% 증가"

입력 2014. 4. 30. 09:44 수정 2014. 4. 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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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김범준 교수 연구 결과

분당서울대병원 김범준 교수 연구 결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과도하게 긴 근무시간이 뇌출혈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로가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뇌출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범준 교수는 뇌출혈 환자 940명과 정상인 1천880명의 직업, 근무시간, 근무 강도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13시간 일하는 사람은 4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뇌출혈 발생 위험이 94%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김 교수는 근무 강도도 뇌출혈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며 1주일에 육체적으로 격한 근무를 8시간 이상 지속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출혈 발생 위험이 77% 높았으며, 격한 근무 시간을 1시간만 줄여도 위험도가 30%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사무직(화이트칼라) 종사자보다 신체 움직임이 많은 생산직(블루칼라) 종사자는 뇌출혈 발생 위험이 약 33% 더 높았다.

김 교수는 "노동 강도 증가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요인이 관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격무에 시달리는 노동자는 고혈압 등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병원을 찾아 이를 치료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관련돼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과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장시간 근로가 불가피한 상황일수록 혈압관리, 금주, 금연 등 생활습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뇌졸중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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