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박테리아 확산 우려..항생제 남용 심각

2013. 8. 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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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중국에서 심각한 항생제 남용 때문에 슈퍼박테리아의 확산 위험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미생물학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과학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중국인들의 장내 세균 속에서 주요 항생제 70종에 대한 내성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반면 스페인과 덴마크인의 경우 각각 49종과 45종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 유전자가 발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항생제 남용은 전 세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특히 이 문제가 중국에서 심각하다는 것을 구체적 증거로 보여준 첫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주바오리 연구원은 가장 남용이 심한 항생제는 테트라사이클린과 페니실린, 아목시실린, 에리트로마이신이라고 설명하면서 장(腸)에 내성균이 많으면 확실히 슈퍼박테리아의 출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중국 의사들이 유럽 의사들보다 더 많은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가금류와 돼지 농가, 어류 양식장 등에서 수의학 항생물질이 규제 없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성 박테리아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쉽게 옮겨질 수 있다면서 "농부들이 얼마나 많은 항생제를 가축에게 먹이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중국 농업부 산하 하얼빈수의학조사연구소의 저우젠화(周建華) 연구원은 대부분 농민이 항생제의 성격과 남용의 위험성에 대해 모른다면서 심지어 항생제가 영양제인 줄 알고 사료에 첨가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항생제 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중국 부유층은 식품 내 항생제 함유 여부를 조사하는 장비를 구입해 사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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