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야영장에서 '살인진드기' 발견

2013. 5. 23. 18: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최근 강원도에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제주도 올레길과 야영장, 목장 등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5~21일 관광객과 주민들이 자주 찾는 올레길과 오름 등에서 작은소참진드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작은소참진드기가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올레 1코스인 서귀포시 동부지역의 말미오름·알오름, 2코스의 대수산봉 주변, 3코스의 통오름과 독자봉, 9코스 한밭길 소 목장지대, 10코스 송악산 말 목장지대, 11코스 문도지오름 주변 등 6개 올레코스의 일부 구간에서 '1㎡에 1~12마리' 작은소참진드기가 발견됐다.

특히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목장은 50~200마리, 인근 갑마장길은 20~30마리가 발견됐다. 비자림 야영장과 돈내코 야영장, 학생문화원 야영장, 모구리 야영장 등 학생들을 단체로 수용하는 야영장에도 1~5마리의 작은소참진드기가 발견됐다.

이밖에 노루생태관찰원, 서귀포충혼묘지, 솔오름, 서귀포 자연휴양림, 고근산, 다랑쉬오름 등에서도 발견됐지만, 제주 서부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날 보건·축산·관광·환경 등 관련 부서와 6개 보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진드기 기피제를 긴급 구입해 28일까지 보건소와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중산간마을 리사무소 등에 나눠주는 등 예방대책을 세웠다. 또 목장과 축사시설에서 진드기 방제와 올레길 통로 주변 풀베기 작업 및 소독을 하는 한편, 올레길 들머리 등에 예방수칙 등이 담긴 안내문을 내걸고 기피제를 놓아둘 계획이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고 혈소판 감소와 백혈구 감소가 있는 환자가 발생하면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감염돼도 94%는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죽인다"는 남편과 '협의'하라니…아내는 이혼소송중 살해됐다나는 어쩌다 일베를 사랑할 '뻔'했나무장괴한, 런던 한복판에서 흉기로 영국 군인 살해시스루에 흰색 브라는 참아주세요[화보]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모 발길 이어져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