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수당 받아 집에서 키우자" 가정양육 급증
가정양육 5.3배 늘어…어린이집 정원충족률은 '뚝'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생후 3개월 된 아들과 돌 지난 딸을 둔 주부 박모(33.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씨는 도움을 받아 집에서 아이들을 돌본다.
'아이들이 엄마 품에서 자라야 한다'는 집안 어른들의 당부도 있었지만, 올해 3월부터 집에서 아이들을 키워도 양육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올해 2월까지는 어린이집에 보내야만 보육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지난달부터는 시설에 보내지 않고 양육수당을 신청하면 0세 20만원, 1세 15만원, 2∼5세는 10만원을 받는다.
박씨는 어린이집에 보내던 딸도 집에도 양육, 지난달 25일 35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지원받았다.
정부의 양육수당 지급 확대로 박씨처럼 아이들을 집에서 키우는 가정양육이 늘고 있다.
양육수당이 지원되기 전인 2월까지 전주지역 가정에서 양육하는 아이들은 1천64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8천735명으로 5.3배가 급증했다.
이는 전주뿐 아니라 익산, 군산 등 대부분 지역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전주지역 어린이집 상당수가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월 현재 전주지역 716개 어린이집 정원은 2만9천58명이지만 현원은 2만831명으로 정원충족률은 71.6%에 그쳤다.
어린이집 수가 6개 늘어난 탓도 있지만, 양육수당이 확대되기 직전인 올해 2월 정원충족률 82%보다 10.4%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어린이집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어린이집 원장은 "정부의 양육수당 확대로 가정양육이 크게 늘면서 소규모 어린이집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행정기관이 어린이집 신규 인가를 제한해 수급을 조절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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