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사, 월급 불만에 해외로.. 인도·파키스탄서 의사 충원

김민철 기자 2013. 2. 15.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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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의사 비율 36.2% 영어 능력 떨어져 오진도

무상 의료 국가인 영국의 병원은 국공립이고, 의사는 병원 소속 국가 공무원이다. 환자를 더 진료한다고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도 아니다.

따라서 영국 의사들은 중산층 정도의 월급을 받는 정도여서 다른 나라 의사들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은 편이다.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정형선 교수는 "실력 있는 영국 의사는 미국·호주 등 의사 소득이 높은 나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영국 의료체계의 가장 큰 목표가 의사 충원이고, 의사를 어떻게 보충하느냐가 가장 큰 이슈일 정도"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호주가 영국 출신 의사에게 발급한 장기 비자가 지난 5년간 3배 증가했다"며 "(고용 불안에 시달린) 영국 의사들이 더 안정적이고 보수가 많은 국가로 이민을 떠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수 두뇌들이 의대를 기피하는 현상도 심각한 문제다.

이에 따라 영국은 부족한 의사를 해외에서 충원하고 있다. 영국 병원에 가면 인도·파키스탄 등에서 온 외국인 의사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영국 활동 의사 중 외국인 의사 비율이 36.2%에 이른다.

다른 유럽 지역에서 온 의사들도 많다. 영국 정부는 "영어 소통 능력이 부족한 외국인 의사의 진료가 환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영어 능력이 떨어지는 외국인 의사의 진료행위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지난해 한 병원에서 외국인 의사가 신장 질환 환자에게 정상 투약량의 20배가 넘는 모르핀을 처방해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형선 교수는 "의사 수입이 높지 않아 의사 충원에 애를 먹는 것은 영국만 아니라 세금으로 의료를 운영하는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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