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많이 먹으면 비만 예방"<을지대 연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우유를 많이 먹으면 살찐다'는 통념이 뒤집어졌다.
14일 을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팀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717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제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만 위험도는 낮아졌다. 유제품은 우유와 요거트가 포함됐다.
하루 1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하면 비만 위험도는 21% 낮아졌고, 하루 2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하면 비만위험도가 37%나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보다 적게 섭취할 경우에는 비만과의 관계가 없었다. 최소 하루 1회 이상 유제품을 먹여야 비만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유제품 섭취가 많을수록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가 낮아 비만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지수는 몸무게와 신장의 비율로 계산되며25(Kg/㎡)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판단된다.
한달 1회 이하 유제품을 섭취하는 그룹(1476명)의 BMI지수는 33%였고, 한달 1~3회 섭취하는 1226명은 30%였다. 또 주 1~2회 섭취 그룹(1441명)은 27%, 주 3~6회 그룹(1115명)은 31%, 하루 1회 섭취 그룹(1669명)은 27%, 하루 2회 이상 섭취 그룹(246명)은 23%로 조사됐다. 유제품 섭취가 많을수록 비만율이 훨씬 낮아지는 것이다.
이 교수는 "우유의 칼슘과 그 외 비타민 D, 생리활성 펩타이드 등이 비만 억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저지방 우유 또는 요구르트 또한 당이 추가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여 섭취하는 것이 비만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팀의 '성인의 유제품 섭취와 칼슘 그리고 비만' 논문은 지난 6월 의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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