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어디서 가져오나요?..위생관리 딜레마

최호원 입력 2010. 7. 19. 21:06 수정 2010. 7. 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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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현실은 이렇지만 현행법상 개고기는 식품으로 분류돼 있지도 않고, 동물보호단체들은개가 식용으로 유통되는 것 자체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정부로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입장을 수십 년째 이어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보신탕 식당에서 고기를 어디에서 가져오는지 물었습니다.

[보신탕 식당 : (초복이 제일 (손님이) 많은데요. (여기 들어오는 개들은 어디서 온 건가요?) 저는 몰라요.]

[보신탕 식당 : (개는 어디서 가져오나요?) 일산에서….]

이처럼 개고기의 도축이나 유통과정은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개고기는 현행법상 축산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도축이나 유통기준을 규정한 축산물 가공처리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겁니다.

[농수산식품부 관계자 : 일단은 법에 (규제) 내용이 없기 때문에 (개 도축·유통을) 불법이라고 할 수도 없고요. 사각지대에 있다고 보시면 정확하고요.]

그러다 보니 개 농장에 질병이 돌아도 사전에 발견하기도, 판매를 규제하기도 어렵습니다.

더욱이 중국 등지에서 해마다 20톤 이상 헐값에 수입되는 애완견들이 식용으로 둔갑한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관리는 일반적인 위생관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 : 우리 올림픽을 할 때 보이콧한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그래서 국가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좀 있었죠.]

개고기의 연간 추정소비량은 아직도 줄잡아 100만 마리.

규정도 관리도 없는 위생 사각지대에 언제까지 방치해야 하는지 이제는 현명한 해법을 논의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위원양)

최호원 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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