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조사 사진 공개 ..냉혹한 검찰 태도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2010. 10. 2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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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성폭행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 수술을 받은 후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검찰의 수사방식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끔찍한 피해를 당한 어린이에게 어떻게 이런 식으로 조사를 할 수 있는지,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몹시 추웠던 지난해 1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는

검찰청사로 불려갔습니다.

수술자리가 아물지도 않았고

장 통증으로 사흘째 금식 중이었지만,

검찰은 출장 조사를 하지 않고

청사로 부른 겁니다.

검찰 조사 당시의 사진입니다.

딱딱한 철제 의자에 앉은 나영이는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반쯤 누운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배변 주머니를 차고 있는데다,

아직 수술한 부위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NT▶ 나영이(가명) 아버지

"항문을 폐쇄하는 수술을 받았거든요.

그때 당시까지만 해도 항문이

다 아문 상태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앉으면 아이가 거북하죠.

아프고, 수술부위가 당기는.."

조사 시간도 영상녹화 기계에

문제가 생기면서 4차례나 진술을 반복해

1시간40분이나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송을 진행한

검찰 태도입니다.

항소심에서 조두순의

경찰조사 장면을 촬영한 CD를

제 때 내지 않아 나영이는 법정에 불려가

조두순 앞에서 다시 증언해야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나영이의 진술 조사는

두 번 뿐이었다고 반박하고,

조사했던 검사도 징계를 받은 뒤

사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영이 부모는 검찰 수사 방식에

항의해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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