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골프클럽 관광객 폭행 당해

입력 2010. 10. 12. 12:53 수정 2010. 10. 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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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교민이 운영하는 타슈켄트 레이크 사이드 골프클럽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당국(합동단속반)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클럽의 골프텔에 묵고 있던 한국 관광객들이 단속반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12일 "국가보안부, 출입국, 세무, 경찰 등으로 구성된 우즈벡 합동단속반이 골프클럽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우리 관광객을 폭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주한 우즈벡 대사에게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일과 구체적인 수색 경위를 본국에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골프클럽에선 교민기업 신동에너콤의 우즈벡 진출 20주년 기념 골프대회가 개최되고 있었다. 특히 이 대회엔 신동에너콤이 초청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단속반은 클럽 사무실 등뿐만 아니라 골프텔의 모든 객실까지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또 "우즈벡 당국이 골프클럽의 탈세 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을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탈세 혐의가 있다면 세금 부분에 대해서만 하면 되지 투숙객까지 수색한 것에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합동단속반은 수색영장도 없이 불시에 압수수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합동단속반에 우즈벡 정부의 핵심 기관인 국가보안부까지 포함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할때 우즈벡 당국이 골프클럽의 지분을 갖기 위한 '표적수색'에 나선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레이크 사이드 골프클럽은 1990년중반대부터 국내 기업인 사라토가와 신동에너콤 등 현지 교민기업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유명 골프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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