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①]'수술게임'..아이들 '위험한 게임' 아시나요

이현주 2012. 1.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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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학교폭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와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이 학교폭력 예방 매뉴얼을 내용으로 한 만화책 '이 땅의 모든 학부모가 알아야 할 학교폭력 10가지 비밀'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학부모들이 미처 알지 못한 학교폭력 유형과 가해 피해학생 징후, 학부모대처 방법을 사례별로 정리했다. 각 유형별 사례를 모두 3차례로 나눠 소개한다. 먼저 학교폭력 유형은 다음과 같다.

◇'장난도 폭력이다' 신체적 폭력

신체적 폭력은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아는 유형이지만 그만큼 다양한 유형이기도 하다. 가장 일반적인 신체적 폭력은 고의적으로 건드리면서 시비를 거는 행위다.

물건, 흉기 등을 이용해 신체적 상해를 가하거나 학교 및 사람이 없는 골목길 등에서 폭행하는 행위도 신체적 폭력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신체적 폭력의 경우 범죄 행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위험한 게임 강제 참여' 게임 빙자 폭력

최근 아이들이 즐겨하는 게임 중에는 위험한 것들도 많다. 게임을 빙자한 폭력은 '재미'로 시작하지만 그 결과는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증샷게임'은 얼굴에 낙서를 하거나 알몸 상태에서 동영상 및 사진을 찍어서 돌려보는 게임이다. '동전 게임'은 동전에 구멍을 뚫은 후 낚시 줄을 매어 목 안에 밀어 넣고 꺼내기를 반복하는 게임이다.

'그네게임'은 두 명이 한 조로 양팔, 양 다리를 붙잡고 흔들다가 집어 던진다. '기절게임'은 목이나 가슴을 눌러 기절하게 하는 게임이다.

이밖에 칼등으로 배, 팔, 다리 등을 그어 공포심을 조성하는 '수술게임', 컴퍼스나 볼펜 등으로 손가락 사이를 찍는 '컴퍼스게임' 등도 있다.

전문가들은 "처음에는 재미로 하는 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른척하고 지나친다면 아이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지갑에 손을 대면' 금품갈취 의심

대표적인 금품갈취는 돈이나 물건 등을 강제로 빼앗는 것이다. 가해학생은 자신의 낡은 물건을 강매하거나 생일을 빙자해 선물을 요구하기도 한다.

또 돈을 빌리거나 강제로 빌려주고 이자를 받으며 돈을 주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사오라고 하기도 한다. 나아가 보호비 명목으로 일정기간 돈을 상납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준비물 구입 핑계로 자녀가 돈을 요구하는 경우 바쁘더라도 준비물을 직접 챙겨주라"고 조언했다.

◇'약한 아이를 놀리는 것도 폭력' 언어·정서적 폭력

소위 '왕따'라고 불리는 집단 따돌림은 대표적인 정서적 폭력이다. 의도적으로 집단에서 소외시키거나 다른 학생과 어울리지 못하게 하고 면박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또 메일, 문자, 쪽지 등으로 피해학생을 협박하거나 비난하고 친구의 비밀이나 인신공격성 소문을 낸다.

별명을 부르며 놀리거나 생김새, 개인적 특성 등을 들춰서 괴롭히는 행위는 언어폭력 역시 정서적 폭력과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은 약한 아이를 노리개처럼 생각하고 그 행동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며 "사소하지만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터넷 명의도용도 범죄' 사이버 폭력

인터넷 등이 발달하면서 친구의 명의를 도용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익명성을 무기로 사이버 상에서 다양한 폭력을 가하곤 한다.

사이버 폭력에는 인터넷 카페나 클럽 등에 협박글을 올리는 행위, 집단으로 채팅하며 협박하는 행위 등이 해당된다.

개인이 운영하는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욕설을 올리고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는 메신저를 통해 헛소문을 내기도 한다.

트위터나 문자 등으로 협박을 하는가 하면 나아가 인터넷 아이디를 도용해 사이버머니 등을 빼가는 경우도 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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