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한미FTA 특별 야외공연..시민 3만명 운집

뉴스 2011. 11. 3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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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서울=뉴스1) 고유선ㆍ안상욱 기자 =

김용민 전 교수, 김어준총수, 정봉주 전 의원, 주진우 기자(왼쪽부터) News1 송원영 기자

인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와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30일 저녁 7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나꼼수 FTA 특별 야외공연'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심상정 전 의원, 박영선 민주당 의원, 김선동 민노당 의원, 이정희민노당 대표등 정치권 인사들과 나꼼수 공식카페 '반지하의 제왕', 정봉주 전의원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 일반시민 등3만여명(경찰추산 1만6000명)이 모여'한미FTA 무효', '한나라당 해체' 등 문구가 쓰인 빨간 피켓을 흔들며 콘서트를 관람했다.

공지영 작가(왼쪽)와 정봉주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News1송원영 기자

이날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행사장을 찾은 공지영 작가는 정봉주 전 의원의 책에 추천사를 써주면서맺게된 둘 사이의인연을 소개하고 나꼼수 멤버들과 관련된재미난 사연도 소개했다.

사연 중대부분은정 전 의원과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이었다.

얼마 전 정 전 의원은 추천사를 부탁하기 위해 공 작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일면식 조차 없는 사이였지만 그는 '정봉주 의원입니다. 전화 한 번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이란 문자를 보냈다.

이후 공 작가는 정 전 의원에게 '추천사를 검토해 볼테니 원고를 보내라'고 했단다.

정 전 의원은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다. '아직 책을 쓰기 전입니다'.

책을 쓰기도 전에 추천사를 쓰지 않기로 유명한 공 작가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낸 정 전 의원을 공 작가는 농담조로 '참 경박한 사람'이라고 꼬집어 좌중을 웃겼다.

공 작가가 무대 위에서 나꼼수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행사장을 찾은 박영선 민주당 최고의원은 "나꼼수 멤버들과 현장에 모인 시민분들을 응원하러 왔다"며 "특히나 정봉주 전 의원과는 BBK 때부터 잘 알고 지냈던 사이라 자발적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박 의원은 지난번 박원순 서울시장과 경선을 벌일 당시 나꼼수에 출연했던 일화를 전하며 "나와 박 시장은 이름의 영문 이니셜이 같고 고향도 창녕으로 같아 아름다운 경선을 벌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나꼼수공연 관람객들이 광장을 가득메운 채 열기를 내뿜고 있다. News1 이종덕 기자

이날 콘서트 중간 중간에 '제8극장', '카피머신' 등 인디밴드들이 무대에 올라 'All you need is love', '아름다운 세상' 등 노래를 불러 열기를 고조시켰다.

밴드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관객들은 고개를 흔들고 박수를 치며 호응을 보냈다.

오후 9시 이후 서울의 기온은 5도였고 체감온도는 이보다 낮은 0도였다.

시민들은 준비해온 담요와 머플러를 두르면서도 자리를 지켰다.

공연 이후 무대에 오른 심상정 전 의원은 "초대를 받지는 않았지만 내가 가야할 곳은 간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여러분들 중 여기 초대받고 온 사람들 있느냐"고 되물어 참석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한미FTA를 처음부터 반대했다는 심 전 의원은 "미국과 1대1 FTA를 맺은페루, 콜롬비아, 멕시코 등은 모두 삶이 좋아지지 않았지만반대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정치도 경제도 잘 되고 있지 않느냐"며 FTA 폐기를 주장했다.

공연 중간 중간에 김용민 전 한양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의원, 박원순 시장, 조현오 경찰청장 등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김 전 교수는"수사권 조정문제를 해결해야지 여기 있으면 어떻게 하냐"는 주진우 기자의 질문에조 청장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나는 물 '수'에 쏠 '사'인 수사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FTA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쐈던 것을 비꼰 성대모사였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FTA는 한·미간의 자유무역확대 그것을 넘어 한국의 법과 제도와 관행을 미국식으로 뜯어 고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나꼼수와 손잡고 반드시 이것을 폐기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시작부터줄곧콘서트 무대가 꾸며진 앞쪽에서 자리를 지키던 원정스님은 "FTA 집회 때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을 우려해 현장에 나간다"며 "아무래도 스님이 현장에 있으면분위기가 부드러워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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