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무려 43명

홍세희 2011. 11. 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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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원인 모를 폐 손상으로 사망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4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시민보건센터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9일 발표된 28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62건의 추가 피해사례가 발표됐다.

이 단체는 지난 3개월 간 접수된 피해사례 153건 중 사망사례는 43건으로 전체의 28.1%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사례는 태아부터 영유아, 소아, 성인 등 모든 연령대에 걸쳐 나타났으며, 그 중 영유아 사망이 26건(60.5%)으로 가장 많았고 산모 사망이 6건(14%)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에게 가해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하라고 한다"며 "정부는 억울한 피해자 가족들을 방치하고만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도 정확한 피해조사와 대책이 제시되고 있지 않다"며 "정부와 가해기업은 서로 책임을 미루기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또 "가습기살균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고 환경재앙사건"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화학물질안전대책을 제도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와 동물실험 결과 원인 미상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됨에 따라 가습기살균제 6개 제품에 대해 강제 수거할 것을 명령했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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