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사고 줄이려다..임시도로 '위험'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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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교통사고로 구조개선 공사에 들어간 도로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더 많이 납니다.
공포의 임시도로 때문입니다.
곽승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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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 국수리 6번 국도, 고속버스가 급한 커브길에서 제 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채 옆 차선을 침범해 달립니다.
차선을 넘나드는 차량이 손쉽게 눈에 띱니다.
사고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도로.
지난 7월 이후 넉 달 동안 이 곳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만 10건에 달합니다.
사고구간은 불과 500미터. 급커브가 두 번 반복되는 임시도로입니다.
기존도로에 대한 구조개선 공사가 진행되면서 넉 달 전에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작된 공사지만 임시도로의 커브가 너무 급하다보니 교통사고가 더 늘어났습니다.
◀SYN▶ 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
"시속 80킬로미터 기준으로 회전반경을 280M로 봅니다. (임시도로 만들며) 곡선반경이 140~160M로 줄어들게 된 거죠. 절반으로."
야간에는 마주오는 차량의 전조등 불빛과 겹치면서 운전자가 시야를 잃기도 쉽습니다.
◀SYN▶ 이호섭/사고당사자 아버지
"높은 차가 올 경우에는 이 도로 중앙선은 눈앞에서 사라지게 돼 있습니다. 제 자식이 중환자실에 병마와 싸우고 있는데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고."
시공사는 임시도로의 사용기간이 짧은데다 주민과 토지보상 문제 때문에 급한 커브길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3월까지 이 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곽승규 기자 hearti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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