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의 그늘 현장을 가다- 벼랑에 선 그들쪽방 거주자 절반, 기초생활수급 못받아

윤정아기자 2011. 10. 24. 14: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주거 빈민'이라 할 수 있는 쪽방 거주자는 전국에 6000여명에 달하며 이들의 절반은 비수급자로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전국쪽방상담소협의회에 따르면 2011년 6월 현재 전국의 쪽방 거주자는 6103명으로 이중 51%는 서울 5대 쪽방촌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쪽방상담소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의 거주자만 계산한 수치여서 실제 쪽방 거주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기초생활 수급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자'가 전체의 48%, 주민등록말소자도 7%에 달해 쪽방 거주자 다수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령화되고 있는 쪽방 거주자들은 사실상 가족이 없는 '1인가구'(93%)로 정부보조금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홈리스연구회 등이 발표한 '2011 전국쪽방거주인들의 생활실태'에 따르면 이들은 평균연령 55세이고, 15%는 장애를 안고 있다. 결혼 상태를 보면 기혼(52%)과 미혼(48%)이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기혼자 대부분이 이혼 등으로 가족해체를 경험(45%)한 적 있거나 가족과의 교류가 상당히 낮았다.

이들의 절반 이상(59%)은 직업이 없으며 직업이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단순노무직(28%)이거나 공공근로, 자활근로(5%)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의 76%는 월평균 수입 50만원 미만이며 수입원도 정부보조금(56%)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윤정아기자 jayoon@munhwa.com

<양극화의 그늘 현장을 가다- 벼랑에 선 그들>곰팡이 핀 '한평 누울 공간'… "우리에게 희망이 어딨어?"

<양극화의 그늘 현장을 가다- 벼랑에 선 그들>주거 불안계층-일자리 연계 관리를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