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늬만 모범음식점' 601곳 간판 뗀다

유병권기자 2011. 10. 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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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2곳 위생등급 평가 60점 미만 퇴출 권고

위생수준이 기준에 미달한 서울 시내 '짝퉁 모범음식점'들이 대거 철퇴를 맞았다. 서울시는 위생 등급이 떨어지는 모범음식점 601곳에 대한 지정을 취소하도록 각 자치구에 권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모범음식점', '서울의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 등 시와 자치구로부터 인증 또는 지정을 받은 음식점 3372곳에 대한 위생등급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90점 이상 272곳, 80∼89점 698곳, 70∼79점 988곳이었으며 60점 미만인 업소는 601곳이었다. 평가는 객석 및 객실·화장실·조리장·종업원 위생관리 등 4개 분야로 실시됐으며 평균 점수는 객석과 객실 위생 관리가 88점으로 가장 높았고, 식품위생 관리와 직결되는 조리장 시설 위생관리는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화장실 위생관리와 종업원 위생관리는 각각 76점, 72점이었다.

노원구 월계동 A식당의 경우 종업원들이 위생복과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고 음식을 조리한 데다 식재료 등을 조리장 바닥에 방치하는 등 위생상태가 극히 불량해 40점을 받았다.

강북구 미아동 P식당도 생선 등 어류와 축산물을 실온에 방치해 놓았다가 적발돼 44점을 받았다. 이 밖에 조리장에 방충망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환풍기와 온풍기를 장기간 청소하지 않은 음식점들도 상당수 적발됐다. 일부 식당은 칼과 도마 등도 제대로 세척 및 소독하지 않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평가 점수가 70점 이상인 업소는 점수가 기재된 위생등급 표지판을 제공해 음식점에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90점 이상 우수 업소는 명단을 온라인상의 식품안전포털에 게시해 시민들이 업소의 위생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낮은 위생 수준을 보인 '무늬만 모범음식점'을 골라냈다"며 "먹을거리 안전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위생 관리가 미흡한 음식점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병권기자 yb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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