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산사태..9명 사망·400여명 대피

김승욱 2011. 7. 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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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원 저수지 범람…실종ㆍ매몰로 사상자 더 늘듯

`물에 잠긴' EBS 비상용 영상 송출 등 정규 방송 차질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7일 오전 8시53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 9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산사태로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에서 4명, 방배동 S아파트에서 2명, 방배동 R아파트에서 1명, 양재동 양재면허시험장 뒷산과 우면동 형촌마을에서 각각 1명 사망했다.

사망자 대다수는 산사태로 쏟아져 나온 토사가 마을과 아파트를 덮치면서 매몰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R아파트와 일원동 C아파트 등에서 8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전원마을에서 1명이 실종됐다.

우면동에 위치한 관문사와 인근 아파트의 주민 400여명은 토사로 인해 고립됐다가 경찰과 소방당국의 안내로 현재 대피한 상태다.

하지만 우면동 송동마을의 비닐하우스 등이 산사태로 매몰돼 있고 영진암에는 여전히 12명이 고립돼 있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면산 생태공원 안에 있는 저수지가 범람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까지도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사태 현장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가스안전공사 직원들이 급파돼 현장 조사를 벌이기도 했으나 현재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고 현장 일대에는 계속해서 비가 오는데다 경찰이 교통 통제를 하고 있고 소방당국과 경찰, 언론사 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8시45분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터널과 요금소 사이 과천 방면 약 50m 구간에 우면산의 토사가 쏟아져 내려 오전 10시부터 통행이 완전 차단됐다. 오후 2시께 관계당국이 토사를 일부 치운 뒤 통행을 일부 재개했고 현재 요금소 5곳 중 2곳이 개방됐다.

EBS도 이번 집중 호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었다.

EBS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면동 방송센터의 두 동 가운데 한 동의 기계실이 물에 잠겨 전원 공급이 차단됐으며 다른 한 동의 스튜디오와 세트실 일부에는 우면산 산사태로 토사가 유입돼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EBS는 전원 공급이 차단됨에 따라 UPS(비상전력 장치) 예비전력으로 방송을 했고 오후 1시52분 이마저도 소진됐다.

이로써 EBS TV는 2시5분까지 13분간 KBS의 비상용 영상을 송출한 끝에 현재 EBS의 정규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나 라디오는 지금도 KBS 송신소에서 음악을 송출하고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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