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성적 오류 고교 "우린 통보도 못 받아"

2011. 7. 2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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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사실 모르는 곳도… "수시 앞두고 난감"교과부 "외부 전문가들로 특별점검반 구성"

차세대 나이스(NEISㆍ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결함으로 발생한 전국 중ㆍ고교생 대규모 성적 처리 오류 사태와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사태 수습을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교육 당국의 대응방침에도 불구하고, 성적 정정 대상인 일부 학교에서는 25일 오후까지도 관련 사실을 통보 받지 못하는 등 혼선이 빚어 졌다.

교과부와 정보원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해당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전화로 안내하겠다고 밝혔지만 방학 기간인데다 담당 교사 연수 등의 이유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교사들은 "나이스의 오류로 인해 내신성적의 신뢰도가 추락했다"며 향후 대입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불안한 기색이었다.

정정 대상인 서울 강남구 J여고와 J고에선 오후 3시가 넘도록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피해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들 학교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의 항의나 문의도 아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H외고의 경우 담당 교사의 연수로 인해 구체적인 피해 확인에 시간이 한참 걸렸다.

고3 학생 322명의 체육 과목 성적에 오류가 발생한 서울 M고 교감은 "주말 동안 언론 보도를 보고, 교사들이 아침부터 대기 중"이라며 "다행히 방과후학교 수업 때문에 교사들의 절반 이상이 학교에 나오고 있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S고 관계자는 "수시 원서를 거의 다 쓴 상황이고 학교장 추천자도 결정했는데 오류 통보를 받아 난감하다"며 "혹시 해당 학생에게 등급 변경이 있을까 걱정이며 상황 파악이 잘 안되기 때문에 성적 재처리를 해서 대상 학생을 가려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가 지나서야 전자공문을 통해 해당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각 학교 교감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다. 그러나 양천구 A고교 관계자는 "전자공문이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학생들의 성적 문제는 굉장히 예민한 사안인데 프로그램 개발 업체나 교육 당국의 사태 수습은 여전히 안이한 자세를 벗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오류 과목에 대해 전교생의 성적 처리를 새로 해야 하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고등학교 65개교에서 4,000여건의 오류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800여고교에서 2만9,000여명의 석차가 변경돼 수정 작업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고3 학생은 9,890명으로 내신 등급까지 바뀐 학생은 659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나이스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전문가들로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방학 기간 중 종합점검을 실시하겠다"며 "고3 수험생의 경우 내신 등급이 바뀌는 659명에게는 26일까지 개별 통보해 입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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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기자 manbok@hk.co.kr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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