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이 따로 없네..'찜통' 유리 건물
[뉴스데스크]
◀ANC▶
최근 지어지고 있는 대형 고층 건물들을 보면 화려한 유리벽으로 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유리가 햇볕을 거의 차단하지 못해 여름에는 그야말로 용광로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유리벽 건물이 얼마나 푹푹 찌는지, 먼저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건물 외벽이 온통 유리로
돼 있는 성남시청사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냉방 장치가
가동되고 있는데도
사무실 책상마다 선풍기가
놓여있습니다.
온도를 재봤더니
30도에 육박합니다.
그나마, 한쪽 면에만
유리벽이 설치된
사무실은 사정이 조금
나은 편,
사무실 밖 공간은
4면이 온통 유리로 덮여 있어
뜨거운 태양열이 고스란히
들어옵니다.
저는 지금
성남시청 8층 복도에 있는데
현재 실내온도가
34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유리외벽이 없는
옛 성남시청 건물은
거의 냉방을 하지 않았는데도
같은 시간 실내의 온도가
27도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민원인들도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INT▶ 김병훈/시민
"이게 에어컨을 켰다고는
하는데...정말 찜통이네요."
역시 유리벽으로 지어진
서울 용산구청.
유리마다 커튼을 쳐도
열을 막기에는 역부족.
온도는 32도를 넘어섭니다.
힘들어 보이는 직원들 옆에는
여지없이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SYN▶ 용산구청 직원
"덥다고는 하긴 하죠.
어차피 이렇게 지어놨으니까
어쩌겠어요."
공공기관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 사이에서도
최근 2-3년사이 유행처럼 번진
유리건물.
겉으로는 멋있게 보이지만,
한여름, 직원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이남호 기자 nam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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