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폭락' 농민 시름..쇠고기값은 요지부동
[뉴스데스크]
◀ANC▶
지난해 구제역 때문에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구제역이 사라진 지금도 산지의 소 값이 크게 떨어져서 축산농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먼저 설태주 기자가 산지의 소값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VCR▶
이른 새벽부터 가축시장이
소를 팔러 나온 농민들로
북적입니다.
소값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
여기저기서 실랑이를 벌이지만,
가격 폭락에 축산 농민들은
한숨 뿐입니다.
◀INT▶ 이영희/경주시 외동읍
"몇 년 전만 해도 소 1마리 팔면
애들 공납금을 주고도 돈이 남았는데,
지금은 소 1마리 팔면
공납금이 아니라 소를 5마리 팔아도
애들 공납금 줄 형편이 안 돼요."
구제역으로
한우 소비는 크게 줄었는데도
사육중인 한우 수는 273만 마리로
사상 최대치에 근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산지의 한우 가격은
6백킬로그램 한 마리에
1년전 640만원에서
지금 460만원으로 180만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소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가축시장에는 거래를 하는 사람보다
시세를 관망하려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상황입니다.
반면 사료값은
1년전에 비해 10% 이상 올라
축산농가들이 줄도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INT▶ 황재호/울산시 언양읍
"수입 쇠고기가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FTA 그런거나
됐다고 하니까 점점 더
힘들어 지는 것 같고..."
소값 폭락으로 축산농민들은
구제역 파동에 이은
또 한번의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설태주입니다.
(설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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