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용차 해고노동자 또 숨져..15번째 사망

2011. 5. 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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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심근경색 추정

"회사 약속 믿고 힘든 생활 견뎌왔는데…"

쌍용자동차에서 구조조정당한 노동자 한명이 또 숨졌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10일 "쌍용자동차에서 2009년 희망퇴직한 강아무개(45)씨가 10일 오전 10시45분께 경기도 평택시 송탄공단에 있는 쌍용차 하청업체 ㅎ정공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2009년 쌍용차에서 퇴사한 뒤 1년 가량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다 2010년 5월부터 쌍용차 하청업체에서 일해왔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전에 숨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처럼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강씨를 발견한 직장 동료들은 "강씨가 어지럼증을 느껴 작업을 중단하고 휴게실에서 쉬고 있었는데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강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타살 흔적이 전혀 없고 심장 쪽에 이상이 있어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11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퇴사 뒤 실업자로 지낸 1년 동안 강씨가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왔다고 노동조합은 전했다. 이창근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기획실장은 "쌍용차 희망퇴직자 2200여명이 퇴사를 결정한 것은 회사가 정상화되었을 때 우선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강씨는 회사의 사탕발림 약속만 믿고 힘든 생활을 견뎌오다 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씨가 숨지면서 2009년 쌍용자동차에서 구조조정된 노동자와 가족 중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어났고 올해만 벌써 네번째 사망자다.

강씨는 부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재현 기자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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