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로 얼룩진' 상아탑..야만적 관행

김재용 기자 kjy2625@imbc.com 2011. 4. 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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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집합과 구타, 욕설...

야만적인 관행이 우리 대학가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충격적이고 어이없는 폭행 장면을 M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김재용 기자입니다.

◀VCR▶

경기도의 한 대학.

겉으론 여느 캠퍼스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잘 지켜보면 특이한 점이

발견됩니다.

◀SYN▶ 신입생들/(달려와 90도로 인사)

"11학번 OO전공 OOO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십시오.

수고하십시오."

이상한 점은 강의실에서도

보입니다.

◀SYN▶ 신입생들/(모두 일어나 인사)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학교 곳곳에는

얼차려나 구타가 적발되면

엄하게 처벌한다는

군대에서나 봄직한 경고문도

걸려있습니다.

3년전, 선배의 구타 이후

후배가 사망한 사고까지 발생했던

이 학교에서 집합과 구타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SYN▶ 신입생

"(강의실) 밖에서 기다리는데,

약간 언성을 높이는 소리도 들리고,

체대 애들이 막 우르르 나왔어요.

많았어요. 한 30명? 아 진짜 얘기만

듣기만 하던 기합이 있구나.

우리 학교도..."

학교측은,

지속적인 교육과 단속으로

구타는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

며칠전 체력 단련실의

모습입니다.

한쪽 구석에

도복을 입은 학생들이 모여있고,

욕설이 섞인 선배의 질타가

시작됩니다.

◀SYN▶

"야 11(학번) 기집애들 세명. (네)

죽여버린다. **년들 진짜.

(죄송합니다)"

"니네 ** 09,08,10 애들 잘하니까

묻혀가는거 알아? (죄송합니다)

엎드려."

잠시 뒤 각목으로 때리는 소리가

쉼 없이 들려옵니다.

◀SYN▶

"똑바로 안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장소. 이번에는

사복 차림의 학생들이

모여있습니다.

선배들은 또 각목으로

매질을 시작합니다.

◀SYN▶

"니들이 그러니까 **새끼들이

기어오르잖아. 몇명 진짜

죽여버린다."

선배들의 사정없는 구타는

이후 두시간 가량 계속됐고...

이 충격적인 장면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구타는 없다고 했던 학교측은

증거자료를 제시하자,

충격에 휩싸인 채 근본 대책을

다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kjy2625@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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