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한 주간] 내진설계 6.5 "안전해 vs 불안해"

2011. 3. 19. 09: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 '좋은 아침 최정원입니다']

■ 방송 : FM 98.1 (06:10~07:00) ■ 진행 : 최정원 앵커 ■ 출연 : 시사평론가 민동기

최정원(앵커) > < 좋은 아침 최정원입니다 > 시사평론가 민동기의 '숫자로 본 한 주간'입니다. 이번 한 주간을 상징하는 숫자는 뭡니까?

민동기(시사평론가) > 이번 한 주는 '6.5'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숫자로 뽑아 봤습니다.

◈ 원전 내진설계 6.5 "괜찮아" vs "불안해"

최 > 6.5... 현재, 우리나라 원전 내진 설계 기준 아닌가요?

민 > 네. 맞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성물질이 누출이 되면서 '우리'의 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한가 - 이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국 원전은 규모 6.5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안전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원전 안전성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죠. 오늘은 한국의 '원전 안전 설계기준 6.5'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최 > 우리나라에 원전이 한 20여 기가 있죠?

민 > 그렇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고리(4기), 신고리(1기), 월성(4기), 영광(6기), 울진(6기) 등 모두 21기의 상업 원전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자력 총발전량도 전체 발전 규모의 31.1%에 이릅니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그만큼 원전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 > '우리 원전이 규모 6.5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안전하다.'고 정부가 발표를 했지만 국민들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어요?

민 > 그렇습니다. 일단 정부 발표는 신뢰를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설사 규모 6.5의 지진이 원전 지반 아래서 발생해도, '우리' 원전은 안전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정부 발표를 신뢰하는데 큰 무리는 없는 듯 보입니다.

◈ "그 누가 원전안전을 장담할 수 있을까"

최 > 그렇다면 불안하다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과민한 거군요?

민 > 제가 봤을 때 지금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정부에 대한 신뢰 차원을 뛰어넘는 것 같습니다. 원전이 아무리 안전하게 설계가 됐더라도 '100% 안전한 원전은 없다'는 인식, 특히 대지진과 쓰나미 등과 같은 자연재해 앞에선 소용이 없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것이죠. '한국의 원전은 안전하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회의론이 계속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국내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분명 낮지만 그것이 절대적이라는 장담은 아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최 > 안전하다는데 불안감은 남아 있거든요. 우리 정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민 > 어렵겠지만 원전 중심의 국가에너지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정부는 전력 생산의 30%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 원전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59%로 높이겠다고 밝혔는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이런 식의 원전 확대 방침이 온당한 지 면밀히 따져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최 > 지금 있는 것도 수명 연장을 하고 있는데 걱정이 많이 되고 있어요?

민 > 특히 정부는 2012년 수명이 만료될 예정인 월성 원전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2017년 폐기 예정인 고리1호기 역시 수명 연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후쿠시마 원전이 수명 연장 한 달 만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노후화 된 원전이 그만큼 사고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죠. 지금이라도 정부는 원전 건설을 확대하려던 정책에 대한 재고와 함께 대안 에너지 개발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최 > 이번 주 민동기 씨가 주목한 '6.5'는 '규모 6.5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한국 원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sonpd@cbs.co.kr

김기현 의원, 2층 건물도 내진설계 의무화 추진

오세훈 "모든 신축건축물 내진설계 의무화해야"

[숫자로 본 한 주간] "33세 中여성에 휘둘린 韓외교"

[숫자로 본 한 주간] "물가가 기가 막혀"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