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악몽' 되살아나나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 2011. 1. 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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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새 7번째 사망자 발생.. 노약자 등 즉시 예방접종을

최근 3주 이상 혹한이 계속되면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가 이상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환자로는 처음으로 30대 남성이 신종플루로 사망한 뒤 전국에 걸쳐 보건당국에 6명 사망 사례가 신고됐고, 울산에서도 최근 60대 여성이 사망해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전문의들은 최근 강추위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기침과 고열,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독감 환자의 상당수가 신종플루 환자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9일∼12월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이 23.89(1000명당 신종플루 의심환자 비율)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최고치의 2분의 1 수준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평년인 2008년의 ILI 최고점이었던 18 내외와 비교해도 신종플루 확산 양상이 이상 기류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혹한이 지속되면서 환자 발생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합병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가능한 한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9일부터 2주 동안 20만명 분의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에서 신종플루에 걸린 60대 여성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시내 한 종합병원에 입원한 60대 초반의 여성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으나 상태가 심각해져 지난 4일 숨졌다. 전남 순천에서는 감기 증상을 보이던 40대 남성환자가 지난해 12월30일 순천시내 모 병원에서 폐렴진단을 받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복용한 뒤 다음날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 3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충남기자, 울산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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