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 동전 5천만개 녹여, 구리로?..원가가 얼마길래

2010. 10. 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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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이 오르자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구리로 팔아 이익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이 녹여판 동전은 무려 5000만개, 5억원 어치다. 이들은 이렇게 해서 수억원의 이득을 봤다.

한국조폐공사는 재료비 부담 때문에 2007년 10원짜리 동전 크기를 줄였다. 그러나 여전히 재료비만 동전 액면가의 배 이상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로 녹여 팔아, 수억원 이득

서울 광진경찰서는 은행 등에서 수집한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팔면서 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로 노모(5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양주시에서 동전을 용광로에 넣어 동괴를 만들 때 생긴 불순물을 폐기물 업체를 통해 처리하지 않고 몰래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구릿값이 오르자 전국 은행과 슈퍼마켓 등에서 10원짜리동전 5억원 어치를 사들여 동괴로 만들어 동파이프 제작업체 등에 kg당 약 6000원에 팔아 7억여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동전을 녹이는 행위는 처벌 규정이 현행법에 없는 점을 고려해 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부분만 문제 삼아 입건했다.

▶10원짜리 원가가 얼마길래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10원짜리 동전은 재료비만 20.03원이 들어 동전 가치보다 2배 이상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원짜리 동전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보다 녹여쓰는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얘기다.

재료비를 포함한 제조단가가 40.53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원짜리 동전은 원가의 1/4 수준에서 유통되는 셈이다.

50원짜리 동전도 재료비가 68.21원이 들어 액면가보다 36.42% 더 들었고, 제조비용 역시 90.72원으로 액면가의 2배 가까이 됐다.

100원짜리도 재료비 100.97원, 제조단가 138.95원으로 액면가보다 더 들었다. 다만 500원짜리는 재료비와 제조단가가 각각 143.34원과 192.34원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동전 가운데 유일하게 액면가보다 낮았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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