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안전? 초고층 주거 불나면 속수무책

고은상 기자 gotostorm@naver.com 2010. 10. 2. 22: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ANC▶

서울에만 30층 이상의 주거 시설 단지가 2백 개나 될 정도로 이제는 가히 초고층 주거 시대라 할 만합니다.

그러면 안전 대책도 과연 건물 높이만큼 성장을 했을 까요,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고은상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VCR▶

서울 송파구의 37층 주상복합건물.

건물 앞 쉼터의 각종 조형물들이

시선을 끕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 했을 때는

애물단지로 변할 수 있습니다.

소방 사다리차 길이가 52미터 밖에 안돼,

쉼터 거리 30미터를 감안하면

낮은 층에도 닿기 힘듭니다.

◀INT▶ 박재성 교수/소방방재학과

"사다리차 길이 52미터는

건물층수로 따지면 15층 밖에 안되니까

초고층 건축물에서 소방차에 의한

외부에서 화재진압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죠."

35층짜리 또다른 주상 복합 아파트.

가운데 로비를 둘러싸고 엘리베이터와

피난 계단 2개가 몰려있습니다.

불이나 로비에 연기가 찰 경우

피난 계단을 이용하기가 어려워

사실상 대피로가 차단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 아파트는 피난층 설치가

의무화 된 작년 이전에 지어져

별도의 피난 공간도 없습니다.

발코니가 없는 주상복합도 문제지만

일반 고층 아파트도 발코니를 없애고

집을 확장했다면 화재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INT▶ 박재성 교수

"발코니가 없으면 외벽에서 화재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는

구조 자체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11층 이상 건물은 전국에

8만 3천여 채.

초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는 서울에만

31층 이상 주거 시설이

2백 곳이 넘습니다.

◀INT▶ 이상철/주상복합 거주

"어제 우리도 깜짝 놀랐어요.

화재에 대한 미흡한건 강화돼야죠."

25층 이상 고층 건물의 경우

화재진압 시간도 평균보다 4분 이상 길어

초고층 시대에 대비한

소방 설비와 안전 규정이

재정비 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고은상 기자 gotostorm@naver.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