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는 옛말? '정말이네'
[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2009년 출생성비 106.4로 정상, 최근 3년간 남아선호 희석]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던 남아선호사상이 점차 퇴색되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출생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는 106.4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성비(103~107) 수준이다.
아들을 낳아 대를 이어야 하고, 아들이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깨지면서 오랜 고질병으로 꼽히던 성비 불균형이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셋째아이 이상의 성비는 114.0 이상으로 정상수준보다 높아 일부 가정에서는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출생성비가 정상수준을 기록했다"며 "셋째아이 이상의 성비는 여전히 불균형 하지만 남아선호 사상이 많이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출산연령층의 여성인구가 줄고, 혼인율까지 감소하면서 출생아수는 2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44만5000명을 기록, 하루평균 1219명이 출생한 셈이다.
저출산 기조가 확산되면서 합계출산율(여성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수)도 1.15명으로 2년째 줄었다.
지난해 여성들의 평균 출산연령은 31세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 진출 등으로 만혼이 늘어나면서 초산 연령도 덩달아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35세 이상 여성의 출생아수는 전년보다 증가했고, 35세 미만은 오히려 출생아수가 줄었다.
한편 출생성비가 높은 시·도는 대구(109.9), 경북(109.8), 울산(108.4) 순으로 나타나 경상도 지역의 남아선호사상이 상대적으로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시도는 전남(1.45), 충남(1.41), 제주(1.38) 등이며, 낮은 시도는 부산(0.94), 서울(0.96), 대구(1.03)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북 진안군(2.06), 전남 강진군(2.00) 등의 높은 합계출산율이 두드러졌다.
출산율이 높은 전남, 충남 등은 대체로 20대 후반의 출산율이 가장 높았고, 출산율이 낮은 부산, 서울, 대구 등은 30대 초반 출산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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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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