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신도시' 사기.. KBS도 속았다

2010. 7. 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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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자회사 대표로 근무한 경력을 내세워 아침 방송에 허위 내용이 나가게 한 뒤 이를 이용해 사기 친 6촌 자매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것처럼 합성한 사진을 사무실 등에 내걸고,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과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과 친하다'고 속여 투자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허상구 부장검사)는 캄보디아에 60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피해자 3명에게 모두 18억4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전 한국방송제작단 대표이사 유모(58·여)씨와 그의 6촌 여동생으로 알려진 유모(52·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 조사결과 유씨는 피아노학원 원장인 여동생을 대표로 내세워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방송국과 예술종합대학 등을 건립할 목적으로 회사를 만든 뒤, 2006년 10월 KBS 방콕 특파원에게 부탁해 아침방송에 여동생이 캄보디아 예술대학 총장인 것처럼 자막 처리한 방송을 내보내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해당 특파원과 방송사도 결국 유씨에게 속아 허위내용을 방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 방송 내용을 이용해 2007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피해자 2명에게 토지 매매대금 명목으로 8억4000만원을 받아챙겼고, 10억원 상당의 설계조감도 등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유씨 등이 캄보디아 땅 매입에 10억원을 투자했다고 주장하지만 입증이 안됐고, 설계조감도를 가로챈 것도 투자자를 끌어들일 목적으로 판단했다"며 "피해자들에게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보여줬는데 조사결과 합성사진이었고 고위직과 친하다는 것도 모두 거짓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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