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온 지 8일만에..20세 베트남 여성, 정신질환 남편에 피살

2010. 7. 1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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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올해 스무살인 베트남 여성 A씨는 지난 2월7일 호찌민에서 국제결혼업체 소개로 한국인 장모(47)씨를 만났다. 그리고 그달 17일엔 현지에서 결혼식도 올렸다. 예비신랑은 자신보다 27살이나 많았으나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코리안 드림' 때문이었다.

A씨는 지난 1일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어라고는 '오빠' 등 몇 단어밖에 몰랐으나 신혼의 꿈을 꾸는 데 장애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꿈은 결혼생활 8일 만에 깨지고 말았다. 정신질환자인 남편으로부터 무참히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9일 베트남 아내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8일 오후 7시25분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 A씨와 말다툼 끝에 얼굴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고 나서 흉기로 복부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범행 후 경찰 치안센터에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부부싸움을 하는데 귀신이 아내를 죽이라고 말하는 환청이 들려 죽였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장씨는 심한 정신질환자였다. 8년 전부터 정신질환에 시달리며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2005년 7월에는 57일간 입원치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이러한 남편의 병력을 결혼 전에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경찰은 장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수사하는 한편, 국제결혼 알선업체가 장씨의 정신병력을 속였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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