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의혹 양천경찰서 상부에 '쉬쉬'

장인수 기자 mangpoboy@naver.com 2010. 6. 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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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조사받던 피의자 22명이 양천경찰서에서 고문당했다는 인권위의 발표가 있었죠.

경찰 수뇌부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VCR▶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4월 초

서울 양천 경찰서에서 조사 받던 중

고문 당했다는 피의자 3명의 제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강력팀 사무실에 설치된 CCTV자료까지

압수해 고문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인권위도 지난달 피의자 진정을 접수한 뒤,

양천서 강력팀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CCTV 사각지대에서 고문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두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 두 달 동안

양천경찰서는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짤막한 보고서만을 서울 경찰청에 올렸습니다.

별일 아니라는 보고여서

서울 경찰청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인권위 발표

전날 피의자 22명의 구체적 고문

진술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경찰청은 어젯밤까지

양천 경찰서 강력팀장, 관련 경찰관을

상대로 자체 감찰을 실시했습니다.

관련자들은 범행을 자백받기 위해

차안과 사무실에서 입에 재갈을 물리고,

수갑찬 피의자들의 팔을 들어 올려 꺾었다는

인권위 조사결과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체 감찰조사가

사실상 성과없이 끝남에 따라,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인권위는

추가로 고문 피해 진정이 접수되면

철처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혀,

다른 경찰서에 대한 조사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장인수 기자 mangpo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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