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간부, 사건 제보자 향응제공 받아 물의

2010. 5. 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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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아파트 건축심의 뇌물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수사팀이 사건을 제보한 건설업자로부터 주점 등에서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부산지역 일부 교수들이 아파트 건축 심의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사건을 수사하던 수사팀 간부와 직원 한 명이 해운대에 있는 모 주점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1, 2차 접대 자리에는 건설업자 A씨와 아들 등 4명이 있었고 여종업원들도 합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수사팀은 A씨가 제기한 진정사건을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 A씨로부터 수차례 향응과 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남부경찰서는 관련 수사팀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는 등 자체 감찰조사를 진행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뇌물사건 제보를 받고 수사를 해온 경찰 간부가 고향 선배인 A씨가 자신의 사건부터 신속히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해 술자리를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수사팀장이 지난 14일 사건진정인으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표를 제출했고 부산경찰청은 당일 오후 해당 경찰 간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경찰간부의 사표가 수리됐으나 정확한 진상을 밝히기 위한 감찰조사는 계속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대학교수 뇌물사건은 수사팀을 교체하거나 검찰에 넘겨 재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울산에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한 시행사가 건축심의 및 환경영향평가와 관련된 교수 4명에게 1천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접대를 제공했다고 경찰에 제보하면서 자신이 1억4천여만원을 투자해 되돌려 받지 못한 사건부터 처리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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