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암환자 속출..주민들, 공포 확산

박상권,지영은 2010. 3. 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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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투데이 모니터 시간입니다.

충남 태안의 기름유출 사고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3년이 지난 지금 이 지역에서 암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3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한 마을에서는 이 유출사고 이후에 14명이 암에 걸렸다고 합니다.

최기웅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VCR▶

3년전 기름 유출사고 당시

41살 유병희 씨는 '

고압 세척작업을 맡았습니다.

올해 폐암진단을 받은 유 씨는

암이 뼈와 머리까지 전이돼,

매일 독한 항암치료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INT▶ 유병희 (폐암진단) / 파도리 주민

"그냥... 저는 계속해서 치료나 잘 받고,

치료 열심히 받고..."

기름유출사고 지역과 인접한

충남 태안군 파도리에서는

최근 암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330가구가 모여 사는 이곳에서는 지난

2007년 말 기름유출사고 뒤 현재까지 발생한

암환자는 확인된 것만 14명에 이릅니다.

희귀질환 판정을 받은 주민도 있습니다.

◀INT▶ 이병주 (뇌에 급성종양) / 파도리 주민

"이 종양이 4-5센티미터 컸다고 그러더라고.

완전히 컸다는 거예요. 이비인후과 과장이

처음 봤다는 거예요, 이렇게 큰 사람은."

특히 어촌에서는 젊은 축에 드는 4-50대가

많아 마을 분위기마저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INT▶ 최장렬 / 파도리 어촌계장

"나도 그럴지 모른다는 생각을 전부 다 지금

갖고 있어요. 그걸로 인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생기고 또 그런 걸로 가정이

파괴되지 않습니까."

전문의들은 암 발병이

기름사고의 영향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원인파악 만큼은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INT▶허종일 원장 / 태안군 보건의료원

"심정적으로는 그(기름유출)로 인한 어떤

문제가 기여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추정만

될 뿐이지, 증명을 해 주는 것은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린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보다

적어도 10배 이상 힘든 일일 겁니다."

지난해 태안주민 만 명을 진단한 결과

암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유전물질 손상지표 농도가

정상치의 1.5배였고, 세포벽 유리현상은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에 보이는 기름은 사라졌지만

혹시 기름유출의 후유증은 아닌 지 주민들의

마음은 어둡습니다.

◀INT▶ 권연희 / 태안군 파도리

"한 30년만 그저 건강해서 (남편이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살고 있어요."

MBC 뉴스 최기웅입니다.

◀ANC▶

한 네티즌께서는 "이 작은 마을에서 사고 이후에

확인된 암환자만 14명이라니 가히 충격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면서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던

다른 나라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있었는지

궁금하다"는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께서는 "심정적으로 기름유출

때문으로 추정은 되지만 증명은 참 힘들다"는

"의사의 얘기가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설명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투데이모니터였습니다.

(박상권,지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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