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유착 경찰, 대부분 '단속 경찰관'
[뉴스데스크]
◀ANC▶
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업주가 지난 1년 간 경찰관 63명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업주가 주로 통화한 경찰들은 현장 단속 경찰관들이었습니다.
박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서울 강남의 한 지구대.
서울 유흥업계의
큰 손 이 모 씨가
성매매를 하며 운영했던
대형 유흥업소가
이 지구대 관할 구역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결과,
업주 이 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는
이 지구대의 공용 휴대전화 번호도
있었습니다.
본래 지구대의 공용 휴대전화는
순찰 차량에만 지급해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급히 정보를 조회할 때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SYN▶ 지구대 경찰관
"112 신고 받고 가서
신고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신고 지번과 다르면
(공용 휴대전화로) 전화하고
그 외에는 전화 안 하죠."
따라서 이 공용 휴대전화로
업주 이 씨와 통화했다는 건
부적절한 유착 정황이 될 수 있다는 게
서울경찰청의 판단입니다.
◀SYN▶ 서울 강남 논현 지구대 경찰관
"전임자들이 다 가버렸으니까...
하나도 안 남았다니까,
다른 데 다 가버렸어요."
이 지구대 경찰관 말고도
업주 이 씨와 통화한
다른 경찰관들의 직급도
밝혀졌습니다.
MBC 취재 결과,
이 씨와 통화한 경찰관 63명 가운데
지구대장급인 경감 1명을 빼면
모두 경위 이하로 직급이
높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이 씨가 주로 고위 간부가 아닌
현장 단속이나 순찰을 나오는 경찰관과
접촉했음을 시사 하는 대목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이 씨에 대한 계좌추적과
주변인물 조사를 통해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경찰관이 있는지를 먼저 가려내고,
업무 외적으로 통화를 한 경찰관은
개별적으로 감찰을 한 뒤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 기자 minju@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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