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유착 경찰, 대부분 '단속 경찰관'

박민주 기자 minju@imbc.com 2010. 3. 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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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업주가 지난 1년 간 경찰관 63명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업주가 주로 통화한 경찰들은 현장 단속 경찰관들이었습니다.

박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서울 강남의 한 지구대.

서울 유흥업계의

큰 손 이 모 씨가

성매매를 하며 운영했던

대형 유흥업소가

이 지구대 관할 구역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결과,

업주 이 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는

이 지구대의 공용 휴대전화 번호도

있었습니다.

본래 지구대의 공용 휴대전화는

순찰 차량에만 지급해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급히 정보를 조회할 때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SYN▶ 지구대 경찰관

"112 신고 받고 가서

신고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신고 지번과 다르면

(공용 휴대전화로) 전화하고

그 외에는 전화 안 하죠."

따라서 이 공용 휴대전화로

업주 이 씨와 통화했다는 건

부적절한 유착 정황이 될 수 있다는 게

서울경찰청의 판단입니다.

◀SYN▶ 서울 강남 논현 지구대 경찰관

"전임자들이 다 가버렸으니까...

하나도 안 남았다니까,

다른 데 다 가버렸어요."

이 지구대 경찰관 말고도

업주 이 씨와 통화한

다른 경찰관들의 직급도

밝혀졌습니다.

MBC 취재 결과,

이 씨와 통화한 경찰관 63명 가운데

지구대장급인 경감 1명을 빼면

모두 경위 이하로 직급이

높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이 씨가 주로 고위 간부가 아닌

현장 단속이나 순찰을 나오는 경찰관과

접촉했음을 시사 하는 대목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이 씨에 대한 계좌추적과

주변인물 조사를 통해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경찰관이 있는지를 먼저 가려내고,

업무 외적으로 통화를 한 경찰관은

개별적으로 감찰을 한 뒤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 기자 minju@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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