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집단괴롭힘' 가해자는 선배 고교생

2010. 2. 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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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터넷 동영상의 가해 고교생 입건 검토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서울 금천경찰서는 8일 최근 여중생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진 것과 관련해 가해 학생 2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금천구 M중 출신의 고교생들로 지난 5일 오후 이 학교 졸업식이 끝나고서 여자 졸업생 3명에게 케첩을 뿌리고 옷을 벗긴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동영상에 등장한 여학생을 포함해 3명의 피해 학생을 불러 조사한 끝에 가해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들은 "그날 있었던 일은 학교의 `전통'으로 매년 졸업식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단 괴롭힘이 발생하고 해당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진 경위를 조사 중이며 피해 학생 중 한 명이 가해자들의 처벌을 원하고 있어 형사 입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말로만 듣던 요즘 졸업식'이란 제목으로 남녀 학생 25~30명이 한 여중생을 둘러싼 채 집단으로 괴롭힘을 가하는 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비난글이 쇄도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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