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수능성적 끌어올린 고교들 비법

2009. 12. 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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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리더십ㆍ시설 개선ㆍ차별화된 프로그램 `3박자' 공통(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전국적으로 지난 5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 향상도가 가장 좋은 고교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된 현상이 발견된다.

학교장과 일반교사의 헌신적 리더십, 기숙사 신설 등 학교시설 개선, 또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등 3박자가 척척 맞아떨어졌다는 것.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일 지난 5년간의 수능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함께 내놓은 수능 성적 향상 우수 고교 사례를 보면 이런 특징이 여실히 드러난다.

예컨대 평준화지역 고교인 경기 관양고는 관리자의 리더십과 교사들 헌신이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상당히 기여한 곳으로 꼽혔다.

이 학교는 1학년생부터 진로 탐색을 해주는가 하면 인문계에서 진로ㆍ계열을 바꾼 학생만을 모아 `종합반'을 구성해 가장 우수한 교원을 담임교사로 배치했다.

또 이들이 맞춤형 지도를 받을 수 있게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경북 울진고(비평준)의 경우 교원 대부분 학교 인근에 거주하며 정규수업 외에도 방과후 학습과 자습시간 때 학생들과 함께하는 것은 물론 방학 중에도 학생을 지도한다.

부장급 교사들은 벤치마킹할 만한 점을 찾아 정기적으로 특수목적고 등을 방문한다.광주 금호고(평준)는 특정 과목이 취약한 학생이 학습이나 진학ㆍ진로 등에 대한 자세한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교사-학생 결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능에서 괄목할 만한 향상도를 보인 학교들의 다른 특징은 학교시설 등 외형적 조건을 개선하는데도 크게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

초빙교장이 의욕적으로 경영하는 곳으로 꼽히는 강원 평창고(비평준)는 농산어촌우수고, 기숙형고교 지정 후 기숙사를 신ㆍ증축해 교사들에게 관사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학생 지도가 가능토록 했다.

울진고 역시 농어촌우수고 등으로 지정받고 나서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낡은 교육시설을 개선한 뒤 도심 학교 못지않은 교육 여건을 갖췄다.

천편일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바꾼 것도 또 하나의 비결.충남 홍성고(비평준)는 `S-러닝', `레벨 업 아카데미' 등 수준별 방과후 수업과 전학년 아침 영어듣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전북 원광여고(평준화)는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보충학습, 방과후 수업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경남 장유고(비평준)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일부 교사가 중심이 돼 과학 등 특성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교과부와 해당 연구진은 "지난 5년간 꾸준히 평균 수능성적을 끌어올린 학교들의 특성을 밝혀내 다른 학교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분석한 것"이라며 "개별 학생의 성적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알 수 있는 자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jslee@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연합뉴스폰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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