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쏘는 줄 알고" 사이판 총기난사 악몽의 순간

2009. 11. 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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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20일) 사이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부상한 한국인들이 속속 국내로 후송되고 있습니다. 경상자 4명이 조금 전 입국했고, 중상을 입은 박 모씨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부상자들이 전하는 긴박했던 사고 순간을 이병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이판 총기 난사 사건의 한국인 부상자 6명 가운데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은 4명이 조금 전 가족과 함께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이판에서의 첫 날, 그것도 관광 2시간 만에 변을 당한 김정식씨는 사고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김정식/사이판 총기난사 부상자 : 총알이 막 날아왔어요. 저희들은 그게 폭죽 쏘는 줄 알고 어리둥절하고 있다가 갑자기 (파편이) 날아오고, 쓰러지는 사람도 있고, 제가 파편에 3군데 정도 허벅지쪽에 맞았거든요, 그때 이게 위급한 것을 알았죠.]

부상자들은 인천 공항에서 부산행 여객기로 갈아타고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등 부위에 총탄을 맞아 중상을 입은 39살 박 모씨는 사이판 당국이 제공한 특별기 편으로 오늘 밤 늦게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지 병원과 가족들은 박 씨가 척추와 장기 일부가 훼손돼 1차 수술을 무사히 마쳤지만 현지에 2차 수술을 맡을 신경 외과 전문의가 없어 긴급 후송을 결정했습니다.

[사이판 현지 한인 : 아무래도 (신경외과적)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한데 환자 보호자 분들이 한국으로 가시길 원한 것 같아요.]

박 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현지 한국인 가이드는 부상이 경미해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외교부는 부상자들의 국내 후송절차가 마무리돼 감에 따라 사이판 당국과 치료비와 보상 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위원양)

이병희 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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