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좌편향 바로잡기' 특강(종합)

김수희 2008. 11.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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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홈피 강사 공모.. 이달말부터 현대사 주제강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가운데 서울의 일선 고교 학생들이 '좌편향 현대사'를 고친 역사교육을 대대적으로 받게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시교육청이 일선 고교 교장들과 학교 운영위원을 대상으로 좌편향 교과서에 대한 연수를 진행한 데 이어 교육 현장의 좌편향 퇴출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이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자체 공모한 외부 강사를 일선학교에 보내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특강을 진행한다.

교육당국이 현대사를 주제로 한 수능 시험 후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수능시험과 학기말 고사를 마친 고교 전체 학년이 그 대상이며 신청한 학교에 한해 강사를 파견한다.

특강 프로그램 운영 주제는 ▲올바른 국가관 정립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 ▲건전한 가치관 함양으로 최근 교육당국이 지적한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추가경정 예산을 특별 편성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지난 9월 전국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학운위총연합)으로부터 '현대사 새로 알기' 특강에 관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받아 이를 적극 검토한 바 있다. 이 특강에는 박효종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소설가 복거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30여명의 우파명사들이 강사로 나서기로 계획된 사실이 알려졌었다. 이에 전교조 등 일부 단체의 반발이 일자 시교육청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후 시교육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강사를 모집, 전문가 강사풀 구성에 착수했다. 공모를 통해 접수된 강사들은 시교육청 강사 선정회의를 통해 엄선되며 선발된 강사들은 시교육청이 마련한 특별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다. 이 워크숍에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한 한국근현대사 교사용 자료 등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사가 확보대는 대로 신청한 학교들에 한해 특강에 바로 들어갈 계획"이라며 "수능 시험 이후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 많아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도움을 주기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계속되는 좌편향 바로잡기 움직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교과부가 좌편향 교과서 논란과 관련 자체 수정권고안을 마련한 데 이어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전격 지원 사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장과 학교 운영위원들을 상대로 좌편향 교과서를 바로잡는 연수를 실시할 때도 논란이 많았는데 일선 학교 학생들에게까지 특별 교육을 진행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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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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