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찰관 숨지게 한 중국선원 전원구속 방침

2008. 9. 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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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노 기자]

불법조업 검문검색과정에서 경찰관을 바다에 추락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해경이 중국어선 선원을 살인 죄 등을 적용해 전원 구속하기로 했다.

전남 목포해경은 불법조업 검문검색과정에서 경찰관을 바다에 추락 숨지게 한 후 달아나다 26일 신안 홍도 해상에서 나포한 중국어선이 27일 오후 6시쯤 목포항으로 압송되는 데로 중국선원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해경은 일단 이 중국어선을 EEZ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나포해 중국선원 11명에 대해 살인이나 특수공무 방해 치사죄 등의 혐의로 전원 구속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숨진 박경조(48세) 경사가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어선에 올라 검문검색하는 과정에서 쇠 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중국선원에 의해 가해를 당해 바다에 추락했다면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박 경사가 중국 배에 오르는 과정에서 중국선원들의 극렬한 저항으로 바다에 떨어져 숨졌다면 특수공무 방해 치사죄를 적용하기로 하고 당시 찍은 비디오를 정밀 판독할 방침이다.

해경은 박 경사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밝혀내기 위해 27일 오전 8시쯤 박 경사 시신을 국립과학 수사 연구소장성분원에 의뢰해 부검하기로 했다.

한편 박 경사 시신은 26일 오후 6시쯤 헬기를 통해 목포항에 이송돼 목포 모 병원에 안치됐으며 유족들은 가장을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박 경사는 지난 90년 5월 순경으로 특채돼 해경에 입문했다.

그동안 전북 태안과 군산 등지에서 근무한 박 경사는 지난 2001년 2월 목포해경으로 전입한 뒤, 올 2월부터 목포해경 소속 3천t급 경비함인 3003함에 승선했다.

박 경사는 3003함에서 무기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 경기장으로 일했으며 25일 7시 40분께 동료 2명과 함께 전남 신안 소흑산도 서방 73km 해상에서 중국 어선에 승선을 시도하다 중국 선원들의 저항으로 변을 당했다.

목포해경의 한 동료는 "동료애가 남달랐던 경찰관으로 해경을 천직으로 알고 일했다"면서 "불법 조업중인 중국 어선을 검문할때면 사선을 넘나드는 기분이라며 고귀한 한 경찰관을 잃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목포해경은 숨진 박 경사에 대해 순직 처리하고 일계급 특진추서한 후 유족들과 협의해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한편 목포해경 관할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지난 2006년 522척, 2007년 494척이 나포된데 이어 올 들어서만 8월말 현재 159척이 해경에 의해 압송되는 등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 어선들은 불법 조업으로 나포되면 수 천만원의 벌금을 납부해야 해서 중국 어선들은 갈수록 저항의 강도가 강해 해경이 나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시간을 넘게 사투를 벌어야 하는 실정이다.khn5029@cbs.co.kr

불법 중국어선, 검거에 극렬저항‥해경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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