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통령과의 대화, 단순 실수일뿐 청와대와 교감 없었다"

2008. 9. 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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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김재윤 기자]

지난 9일 밤 10시에 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에서 첫 질문을 했던 시민 장상옥씨가 자영업자가 아닌 SH공사(구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사업 총괄팀 직원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과의 대화' 주관방송사인 KBS가 해명에 나섰다.

패널 섭외를 담당한 미디어리서치측이 "장상옥씨가 직업란에 'SH공사 직원'이라고 썼으며, 이를 있는 그대로 KBS측에 보냈다"고 해명함에 따라 KBS측의 실수와 고의성 여부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측은 11일 오후 4시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이세강 시사보도팀장은 먼저 자막 오기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 팀장은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패널의 공정성을 담보하고 나이, 성별, 직업별로 다양한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패널 선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팀장은 "지난 5일 미디어리서치에서 보내온 패널 명단을 기초로 자막을 뽑는 과정에서 담당 PD의 실수가 있었다"며 "당시 100명의 패널 명단이 표로 작성되어 있었는데 담당 PD가 39번 장상옥씨 바로 밑 40번 조 모씨의 직업인 자영업을 장상옥씨의 직업으로 한 줄 밀려 잘못 봤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방송 전 청와대측과의 사전 교감에 대해 반박했다.

이세강 팀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호의적일 가능성이 있는 SH공사의 장상옥씨를 질문자로 선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장상옥씨의 자필 질문지를 보면 자신이 SH공사 직원임을 밝히지 않았다. 또, 장상옥씨는 이 대통령에게 '여러 분야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정운영의 어려움은 무엇이냐'며 방송 당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팀장은 "당시 장상옥씨를 비롯해 토지공사 노조위원장, 촛불집회 적극 참가 대학생 등도 패널로 선정됐다. 이는 청와대와 짜고 방송한 것이 아니라는 증거"라며 "과거엔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했지만 이번엔 '국민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방송했다. 즉,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국민이고 대통령이 방송국에 나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과거 대통령 관련 프로그램과는 달리 발상을 전환했다. 감히 말씀드리는데 외압이나 교감은 절대 없다. 독립적인 공영방송을 지향하는 KBS가 양심까지 팔아가며 방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지난 9일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 방송직후 한 네티즌이 포털사이트에 '대통령과의 대화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길'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의혹이 제기 된 바 있다.

이후 장상옥씨는 SH공사 직원으로 지난 5월까지 국토해양부에 파견 근무 중임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kjy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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