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행복지수 추락.. ERISS 조사 70점 '턱걸이'

이호준 기자 2010. 7. 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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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67.4.. 가장 낮아

한국인은 2년 전에 비해 더 불행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학년별로는 대학생들의 행복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금융위기 이후 팍팍해진 삶과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두드러진 민주주의 후퇴 등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경향신문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에리스)가 현대리서치 등에 의뢰해 행복지속가능지수(HSI)를 산출한 결과 한국인들의 행복점수는 100점 만점에 70.5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6월 조사 때의 72점에 비해 1.5점 하락한 것이다. | 관련기사 8·9면

에리스가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 의뢰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HSI 조사에서도 행복점수는 2년 사이에 75.9점에서 72.1점으로 3.8점 떨어졌다. 특히 성인들의 직업별 항목에서 자영업자의 행복점수가 67.4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학생집단의 이해관계자별 조사에서는 '정부에 대한 만족도'가 최저점(41.6점)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서는 대전시민의 행복점수가 73.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72.9점), 충남(71.5점), 충북(71.4점) 순으로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복점수가 낮은 광역자치단체는 인천(67.4), 대구(67.8점), 서울(68.3점), 부산(69.1점) 순서였다.

연령별로는 2008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수록 행복점수가 하락했다. 10대 후반~20대가 7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이어 30대(71.2점), 40대(70.4점), 50대(69.2점)로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였다. 60대 이상은 70.2점으로 행복점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40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10대의 행복점수를 연단위로 세분해 조사한 결과 입시 중압감에 시달리는 고교 3년생의 행복점수가 65.6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 고교생이 67.3점으로 초·중·고·대학생 가운데 최저점이었다.

이번 HSI 조사는 일반인과 대학생 등 2개 집단만을 대상으로 한 2008년과 달리 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의 3개 집단을 추가했다.

조사인원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각 500명씩 총 8000명(일반인), 초등학교 4~6학년 1000명, 대학생·고등학생·중학생은 각각 2000여명 등 총 1만6000여명이다. 조사 실무는 현대리서치와 YeSS가 맡았고, 현대리서치가 조사 전반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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