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백신 맞고 반신 마비..부작용 아니다?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여고생이 신종플루 예방 접종을 받고 나서 반신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보건당국은 백신 부작용이 아니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어, 피해 학생과 부모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건강했던 여고생 A 양은 이번 달 초 학교에서 신종플루 백신을 맞았습니다.
A 양은 접종 후 곧바로 구토 증상을 보였고, 시간이 갈수록 오른쪽 팔·다리를 포함해 반신 마비 증상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A 양 / 백신 부작용 피해자
- "집에 올 때에는 절룩거리며 걸어올 수 있었는데, 저녁에는 팔이 붓고 너무 아파서 아예 들 수조차 없었어요."
A 양은 병원에 입원해 뇌와 신경계, 척수 등의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애초 백신 부작용 쪽에 무게를 뒀던 병원 측과 보건당국도 개인 질병이 원인일 것이라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 인터뷰 : A양 어머니 / 서울 풍납동
- "백신 부작용이 아니라고 하면서 아예 지병도 없는데 지병 쪽으로 계속 얘기를 하고…"
결국, 백신 접종 후 겪고 있는 반신 마비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찾아내지 못했고, 보름 동안 병원 신세를 진 A 양은 2백만 원에 가까운 비싼 치료비만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 보건당국은 피해보상심의위원회를 열어 백신과 인과관계를 검토해 보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300건에 가까운 이상 반응 대부분이 신종플루 백신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진 만큼 이번 사례의 보상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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