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급히 팝니다" 자금난에 목타는 중소기업

2008. 10. 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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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악의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앞다퉈 공장을 급매물로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업용 나사를 만드는 경기도 시화공단의 한 중견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지방으로 옮기기 위해 공장을 내놨습니다.

경기침체로 매출은 떨어지는데 금리는 급등하면서 150억 원이나 되는 대출금 압박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습니다.

[임정환/(주) 명화금속 대표 : 대출금이 많은데다가 거기에 금리가 올라가니까 자연적으로 제조하는 제품의 원가가 비싸지는거죠. 비싸진다는 것은 수출이 안 된다는 거죠.]

다른 중소기업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공단 곳곳엔 공장을 급히 판다는 대형 현수막이 쉽게 눈에 띨 정도입니다.

이곳 시화공단내 공장 4천5백곳 가운데 약 10%가 급매물로 나왔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거의 실종됐습니다.

[지광열/부동산중개인 : 금융위기라던가 키코사태, 이런 문제로해서 중소기업들이 많이 어렵기 때문에 수요가 없으니까 거래는 활발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출 만기는 연장해 주지 않고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가 하면 신규 대출은 금리를 대폭 올리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수는 203곳으로 전달보다 25개나 늘었고 가동률도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우리 경제의 밑바탕이 되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곧바로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진다면서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임상범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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