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인 세대' 노후공포가 온다..저축 月17만원

2011. 3. 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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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ㆍ메트라이프 공동 베이비부머 심포지엄 ◆앞으로 2~3년이 지나면 베이비붐 세대가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끼인 세대'의 공포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저축은 월평균 17만여 원에 불과해 향후 '은퇴 쇼크'가 심각할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고령화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는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갤럽코리아와 공동으로 지난해 5~9월 전국 15개 시ㆍ도의 1955~1963년생 4688명을 대상으로 은퇴 준비 상황 등을 조사했다.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의 4분의 3이 인구학적으로 '끼인 세대'지만 부담을 실제로 느끼는 베이비부머들은 아직까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베이비붐 세대의 79.8%가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생존해 있다고 답했고, 미혼 자녀가 있다는 응답도 93.1%에 달했다. 하지만 노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7.7%, 재정적 지원이나 간병을 하고 있다는 베이비부머도 전체의 24.4%에 불과해 아직까지 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은 높지 않았다.

오히려 맞벌이가 급증한 세태를 반영하듯 여전히 부모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이 5.9%에 달했다.

한경애 서울대 교수는 "베이비부머들이 부모 세대를 부양하는 비율이 높지 않은 것은 노부모들의 연령이 평균 78세 전후로 아직 초고령기에 진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2~3년 후 부모들이 80세에 진입하면서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 중 남성의 93%, 여성의 61%가 여전히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평생 직장 신화는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조사 결과 베이비붐 세대의 43%가 최소 한 차례 퇴직을 경험했다. 남성은 46.8%, 여성은 59.1%로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이 높았다.

여성 베이비부머의 27.3%는 직장을 떠난 뒤 재취업에 실패해 이직의 부담은 여성 베이비부머들이 훨씬 높았지만, 재취업에 성공한 남성들도 임금 근로자에서 자영업자로 바뀐 경우가 대부분(69.2%)이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월평균 가계소득이 약 386만원으로 전체 가계소득의 1.12배에 달했지만, 자녀교육에 연소득 20%를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산의 82.4%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었으며, 그나마 금융자산(11.8%) 중에서도 절반 가까운 45%가 예ㆍ적금이어서 안전자산에 치우쳐 있었다.

베이비부머들은 경제적으로 빠듯한 수준의 생활이나마 유지하기 위해선 은퇴 후에 매월 평균 211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은퇴 준비는 여전히 미흡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후 생활비와 관련해 일부 공적연금(29.9%)과 퇴직연금(4.6%)을 제외한 66.1%를 개인연금ㆍ저축으로 조달하고자 하지만 실제 은퇴 후 소득이라도 계산해 본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가 매월 은퇴를 위해 불입하는 자금은 월평균 17만원에 불과해 은퇴 준비가 미흡했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이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활용하는 상품은 보험, 국민연금, 예ㆍ적금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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