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이전 한달 앞두고 "지방 못 간다!" 사표 속출

최호원 2010. 10. 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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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달 충북 오송으로 옮겨가는 보건의료 관련 6개 기관이 본격적인 이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충원이 쉽지 않은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사표를 내는 직원이 속출하고 있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합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저온 냉동고에 드라이아이스를 가득 집어넣습니다.

민감한 냉동고 센서를 보호하기 위해 무진동 차량까지 동원됐습니다.

기니픽 등 실험용 동물들의 건강도 다시 한 번 체크합니다.

다음달까지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는 정부기관은 식약청을 비롯해 보건의료분야 6개 기관입니다.

하지만 이사가 가시화되면서 2천 4백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동요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미 계약직 석박사 연구원 208명이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혀 인력충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 충청권의 대학에, 사전에 취업 설명회를 이미 두 차례 걸쳐서 실시했고, 대학과 연계해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을 이미 준비했습니다.]

미혼은 미혼대로 기혼자는 또 아이들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식약청 직원 : 아무래도 (오송에) 내려가게 되면 결혼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만남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어서…]

[김흥호/오송 지역 공인중개사 : 아무래도 중·고등학교 다니는 자녀들이 있으신 분들은 많이 꺼리시는 것 같아요.]

서울역에서 이곳 오송역까지 KTX로 40분 가량 걸립니다.

하지만 한 달 KTX비용만 40만 원 가까이 들기 때문에 출·퇴근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서울과 오송의 거리는 140km, 세종시는 거기서 불과 20km 거리입니다.

6개 기관의 오송 이전 과정에 2년 뒤 세종시 이전을 앞둔 정부부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설민환)

최호원 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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