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다룬 추적60분 이중 편성 논란 끝에 방영 결정

디지털뉴스팀 2010. 11. 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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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을 재조명한 KBS의 '추적60분'이 불방 논란 끝에 방송시간 4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방송을 하기로 결정됐다.

KBS 새노조는 17일 오후 7시쯤 "추적60분 예정대로 방송한다고 방금 연락왔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긴장풀지 않고 본방사수하겠습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추적 60분'은 이날 오후 갑작스레 불방 위기에 놓였었다. 추적60분 제작진은 17일 밤 11시15분부터 방송될 예정이던 '천안함 의문은 끝났나?' 편이 방송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KBS측이 해당 시간 대에 BBC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이중편성해 놓은 것이 드러났기 때문.

KBS의 심인보 기자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오늘밤 저와 강윤기 PD가 제작한 '추적60분' 천안함편 시간대에 BBC 다큐 등이 이중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보할만큼 양보했는데 결국 방송을 막으려는 걸까요? 분노가 목구멍까지 차올라 쏟아지기 직전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하나는 백령도 초소 초병 이외에 천안함 사고 발생 지점이 잘 보이는 또 하나의 초소가 있다는 것. 해당 초병의 진술이 방송을 통해 알려질 경우 버블제트에 의한 폭발이라는 정부 발표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천안함 선체에 달라붙은 백색 흡착물질의 분석 결과도 기존 정부 발표와 달랐다는 내용과 함께 국방부가 천안함 침몰의 또다른 핵심 정보를 은폐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적60분'의 불방 위기에 대해 KBS 새노조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 KBS 새노조는 "KBS 새노조 집행부와 중앙위원들도 오늘 밤 추적60분 방송 시각까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기하기로 했습니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KBS의 엄경철 기자 또한 "KBS 편성규약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취재·제작 실무자는 자신의 신념과 실체적 진실에 반하는 프로그램 제작을 강요받을 경우 거부할 권리가 있다' <추적 60분> '천안함'편 제작진의 신념과 용기에 박수를!! 방송 거부되면 총력 투쟁을!!"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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