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이번주내 '심각단계'로 올린다

2009. 11. 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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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명 감염… 5명 추가사망 발생범정부 대책본부 구성 총력 대응 추진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가 하루 1만명에 이르고 사망자가 속출함에 따라 정부가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Red)으로 격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고 위기 단계로 상향조정 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구성되고 군인력이 동원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이 이루어진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주 초 하루 4,200명이었던 신종플루 감염환자 수가 주말 1만명을 넘어섰고, 주초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범정부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주 한나라당과의 협의, 4일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회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기평가위원회 회의를 거쳐 국가전염병재난단계 상향조정을 최종 선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재난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면 우선 중대본이 구성된다. 중대본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모든 부처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여해 신종플루 대책과 관련한 부처별 업무를 조정하고 국민에게 대응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중대본이 구성되면 전국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서도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별도 대책본부가 가동된다. 2006년 8월 전세계적인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으로 국가전염병재난단계가 만들어진 뒤 특정 질병 확산으로 중앙정부 차원의 재난대책본부가 구성된 적은 아직 없다.

정부가 마련중인 대책에는 신종플루 감염 차단을 위한 정부조직 총동원, 여행 및 행사 자제령, 군 의료인력의 투입,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오남용 방지대책 등이 담긴다.

학교 대책과 관련해서는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13일까지 학원을 포함한 모든 중고교에 휴교ㆍ휴업 조치를 취하거나 겨울방학을 앞당기고 잔여 수업 일수를 내년초 보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휴교, 휴업시 자녀관리가 어려운 맞벌이 부부, 편모ㆍ편부 등을 위해 학교를 정상 운영하되 감염우려로 자녀의 등교가 걱정될 경우 학부모의 자율판단에 따라 결석을 허용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돼 있다.

국가전염병재난단계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등 4단계로 구분돼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21일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일로에 있자 '경계'를 발령했고 지금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사망한 충청권의 20대 비고위험군 여성이 역학조사 결과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5명이 추가로 숨져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40명으로 늘어났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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