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고 성적향상 비법은 '명품수업 브랜드화'

2009. 12. 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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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빙교장.성적 목표관리제.학부모 지지가 원동력(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이제는 학생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수능성적 향상 우수고교로 발표된 강원 평창고의 최태식(57) 교장은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학습지도와 이를 묵묵히 따라준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2006년 9월 도내 최초로 초빙교장 공모를 통해 평창고에 부임한 최 교장은 무엇보다 먼저 전형적인 농촌학교의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좋은 학교, 으뜸 학교'를 모토로 내 건 그는 2007년 `도전 골든벨'에서 당시 2학년인 이민주(16) 군이 제63대 골든벨 주인공으로 등극하면서 평창고의 자긍심을 한껏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최적의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원룸 등 관사를 신축해 전체 27명의 교사 가운데 16명이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학생지도에 매진하게 했으며 국.영.수 위주로 우수한 실력을 갖춘 8명의 교사를 초빙했다.

또 2008년에는 강원도 교육청으로부터 기숙형 고교로 지정돼 12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를 신축,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2~4인 1실 형태의 기숙실과 정보자료실, 원어민교사실 등을 갖춘 현대식 시설이 들어서고, 방과후 학습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 기숙사 홈커밍데이, 기숙사 선배 멘토링 등 다양한 과정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수 있다.

최 교장은 특히 `명품수업 브랜드화'를 기치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목표관리제를 도입, 학력제고에 적극 나섰다.

교사들은 매년 공개수업을 통해 실력과 지도방법을 검증받고 있으며 과목별 성적 목표관리제를 통해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에따라 교사들이 먼저 공부를 안 할 수 없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성적향상으로 이어져 학부모들의 만족과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

현재 330여명의 학생들은 운동부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오후 10~11시까지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으며 여름.겨울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2006년 수도권 4년제 대학에 3명이 입학했으나 2007년 23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15명이 진학했다.

올해는 3학년 전체 106명 가운데 수도권 대학을 포함해 9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할 것으로 학교 측은 예상하고 있다.

최 교장은 "교사들에게는 기피학교가 될 정도로 엄격한 성적향상 목표관리를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이 농촌에서도 열심히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지역에서는 학교 스스로 자구책을 찾아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myi@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연합뉴스폰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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