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가면 망한다? 남녀공학이 더 낫다!

2009. 12. 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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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학교 교육이 남성, 여성을 나눠 진행하는 교육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녀공학 학교에 진학하면 학업성취도가 떨어질 것이란 편견이 남녀공학의 장점을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9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성별 교육 실태와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07년 중학교 3학년 학생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분석한 결과, 남녀공학 중학교와 남녀별학(남성, 여성 구분) 중학교 간에 학업능력 차가 거의 없고 오히려 일부 과목에선 남녀공학의 성적이 우수했다. 국어의 경우 남녀공학의 남학생과 여학생은 각각 257.3점, 261.6점(성취도평가 원점수를 290점이 최대값인 척도점수로 환산)을 기록했고 남녀 별학은 남학생, 여학생 각각 257.5점, 261.6점으로 나타나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에선 남녀공학과 별학 모두 남학생은 260.7점을 기록한 반면, 여학생은 별학에서 260.8점, 공학에서 261.3점을 기록, 오히려 공학 여학생이 1점 가량 높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성취도 평가 결과로 우수학력이라 분류된 학생 비율이나 특수목적고 진학률 등에서도 남녀공학이 남녀별학보다 조금 높다"고 밝혔다.

문제는 남녀공학을 꺼리는 학생, 학부모의 성향이 반영되면서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의 공학, 별학 간 격차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2007년 고등학교 1학년생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별학생의 성취도 점수 평균이나 우수학생 비율 등이 모두 남녀공학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측은 "무작위 강제 배정되는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에선 상대적으로 희망학교를 접수받는 등 상대적으로 학교선택의 폭이 넓다. 그런데 성적이 좋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대체로 남녀공학을 꺼리고 별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그 결과가 고등학교 공학, 별학 입학생의 성적 차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측은 "학부모의 우려와 달리 남녀공학 교육이 학업성취도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고 학교폭력 방지나 양성평등 교육 등에서도 장점이 있다"며 "고등학교 교육까지 남녀공학의 장점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학부모와 학생 등이 남녀공학이 별학에 비해 나쁘다는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갑작스레 변화하기 힘들다면 전체 구성원을 남녀공학으로 운영하되 남학생 학급, 여학생 학급을 나누는 등 남녀공학과 별학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는 방안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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