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타운 개발로 갈곳 잃은 대학가 자취생들
'용산 화재 참사'로 재개발 사업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서울시 뉴타운 주변 대학교에 다니는 자취생과 하숙생들의 주거 현실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 예정인 뉴타운 지역에 해당하는 대학교는 중앙대(흑석동)와 이화여대·추계예대(북아현동), 경희대·한국외대(이문·휘경동), 서울시립대(전농동·답십리) 등 6곳이다.
이들 대학가는 주변지역이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재정비를 하게 된 곳으로, 대학교 주변에 생활하는 자취생과 하숙생들의 살 곳이 막막해졌다.
우선 살 집이 재개발로 철거되면서 전세·월세 물량 자체가 부족해졌다. 이로 인해 방값이 예년에 비해 30∼40% 정도 올라 대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취업난에 시달리면서 '대학 5년생' 등 가급적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이중고가 되고 있다.
이들 6개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도 평균 6.82%에 불과해 대학 전체의 기숙사 수용률 15%에 한참 못 미친다.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
이에 따라 서울시는 '뉴타운 주변 대학가 하숙촌 대책'을 마련해 대학 기숙사 건립을 시 차원에서 적극 지원키로 하고 학생복지주택을 건축법 상 용도분류 중 기숙사에 포함시켜 등록·취득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정보공개센터 측은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온 대학생들이 꿈을 키울 방 한 칸 마련하지 못해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형구 기자 julyend@segye.com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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